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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 마음을 돌아봐 주세요. 2020년. 세상은 돌아간다. 빠르게, 바쁘게, 쉴 틈 없이.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대다수 사람들의 삶은 치열해진다. 지금 열심히 살아내면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손미나도 참 열심히 살았다. 아나운서로 시작해 작가로, 사업가로, 편집인으로 살아왔다. 눈코 뜰 새 없이 N 잡러로 거듭났다. 그 사이 인간 손미나를 돌보아줄 겨를이 없었다. 결국 탈이 났다. 행복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녀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기력감과 혼란스러움에 휩싸인 그녀는 구루를 만나서 자신을 돌아보고 살필 기회를 갖게 된다. 그 구루는 인간을 정신(mind), 마음(heart), 몸(body)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존재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각 요소는 성향과 맡은 일은.. 2020. 11. 15.
오뚝이, 다시 일어나라! 폭풍이 지나갔다. 두 달여의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상 회사에서 보냈다. 주말에는 밥할 기운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반나절을 보내고, 다이어리는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계획을 세우지도, 블로그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때 그때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기에 바빴다. 8월 말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이제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제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로 시간을 채우려 한다. 배우고 싶은 것들, 배워야 하는 것들. 중간에 참 많이도 중단하고 멈춰서는 나이지만,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오뚝이라고 닉네임도 지었다. 멈춰서는 것을 포기가 아닌 쉼으로 만드는 일은, 나의 몫이다. 내가 다시 걸음을 내딛으면, 멈춰 섰던 시간은 쉼이 된다. 이제 쉬었으니, 다시 걸어보.. 2020. 11. 2.
deep walk 를 하며 deep work 를 고민하다. 10월에 성장판 발제독서 모임의 지정도였던 'deep work' 야근이 잦은 회사, 특히 9~10월은 21시~23시 사이에 퇴근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라는 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몰입'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딥 워크(Deep work) :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9p-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참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딥 워크 가설 .. 2020. 11. 1.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최고의 환경 설정 - 매력독서의 매력에 풍덩! 어렸을 때는 그래도 한 권씩 책을 읽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책을 손에 쥐지 않았다. 그렇게 십수 년을 지내다가 재작년부터 조금이라도 책을 읽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재미도 있고, 읽고 나서 느끼는 바도 많지만, 하루에 단 한순간이라도 책장을 펼치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발제 독서 모임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은 많은 회원들이 책을 가깝게 만들고자 하는 많은 기획들이 이루어지고, 실행되고 있다. 7월에 시작된 '매력 독서'도 참신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매력 독서는 총 21일의 시간 동안 같은 책을 읽으면서 인상에 남았던 구절을 단톡방에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인증 작업이 되어 21.. 2020. 8. 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내가 다시 철학책을 읽다니... 독서모임 성장판의 3분기 독서모임의 첫 번째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책이라니.... 철학책이라니!!!!!!!!!!!!!!!!! 철학이라면 치를 떠는 나. 세상에서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윤리였고, 대학교 가서는 괜히 인문학부에 가서 억지로 철학 관련된 교양 수업을 들어야 해서 늘 좌절했던 나다. 교필로 끼어있던 그 수업들. 들어도 모르겠고, 들으려 하니 졸리고, 마지막엔 교수님 혼자 하시던 그런 수업. 철학은 내게 고난이었다. 하지만 고전과 철학은 내 사고의 영역을 넓혀주는 분야인 것이 사실이다. 내가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못하고, 통찰력이 부족한 것은 이 두 분야에 취학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관련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자 했지만 결과는? 철학과 더욱 멀어질 .. 2020. 7. 27.
최근 겪은 마음 상처, 누가 만들었나? 오늘 문득 친구 A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가치관과 주관이 뚜렷하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친구. 10년도 넘게 지내온 좋아하는 친구. 하지만 오늘 문득 이 친구는 나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친한 친구들과 한 그룹에 속해있는, 지인보다는 가깝지만 친구보다는 먼 존재 정도로. 과거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그 생각들을 합리화하기 시작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 정리를 하며 머리를 비워내려고 애써 보다 다시 책을 펼쳤다. 내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마음이 상할 때면 스스로 "나는 지금 몇 살로 느끼고 있지?"하고 물어본다고요. 그러면 곧장 마음속의.. 202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