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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deep walk 를 하며 deep work 를 고민하다.

by 오뚝이 루크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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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에 성장판 발제독서 모임의 지정도였던 'deep work'

  야근이 잦은 회사, 특히 9~10월은 21시~23시 사이에 퇴근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딥 워크>라는 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몰입'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딥 워크(Deep work) :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9p-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참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딥 워크 가설 : 일에 몰두하는 능력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에서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이 능력을 신장하고 삶의 핵심으로 만든 소수는 크게 번창할 것이다.
-19p-

  <딥 워크 deep work> 라는 책에서는 위의 가설이 사실인 것을 밝히고 deep work 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 나온 방법들을 참고해서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과 방법들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러려면 집중해서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 쌓여온 산만함과 습관들에 계속 방해 받았다.

 

  어제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수업이 하나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면서 카페에 가서 일뿐만 아니라 나의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향하다가 문득, '집까지 걸어가볼까' 생각했다.

 

  카페에 들어가면 집중해서 생각하고 노트에 정리해보는 대신 핸드폰을 만질 게 뻔했다. 하지만 걷는 동안은 핸드폰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있는다. 집까지 약 14km / 3시간 45분의 거리. 무리해서 걸을 생각은 없었다. 가다가 힘들면 대중교통을 타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 

 

  선유 고등학교 근처까지 4.3km 를 걷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분들이 있는 모임이 참석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라던지, 나도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가, 회사 일 뿐만 아니라 삶 속의 나의 to do list 에 deep work 를 접목하기 위한 실천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등등.

 

  생각하다가 답답하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한강을 바라보았다.

  평일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뿐만 아니라 주말 시간은 어떻게 채울 것인지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이래서 박요철 작가님이 산책을 하시는구나 싶었다.

  마라톤 하시는 분들은 뛰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신랑이 퇴근하면서 양화대교에 들어설 때쯤 나도 마침 비슷한 곳에 있어서 선유 고등학교에서 합류했다. 1시간 가까이 걸었으나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차를 타게 된 것이 아쉽고 좀 더 걷고 싶었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걸었던 시간.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많은 것을 생각했던 시간. 핸드폰에서 자유로워서 흐뭇했고, 앞으로도 조금씩 핸드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다음주 수업에는 워킹화를 신고 가야겠다.

 

 

<멀티태스킹의 부정적 효과들에 대한 참고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029023002&wlog_tag3=naver

 

‘멀티태스킹’이 치매 부른다? ‘넛지’가 행동을 악화시킨다?

스마트기기 함께 쓰는 시간 길어질수록 주의력 감소… 심하면 기억 왜곡될 수도 가벼운 개입으로 행동 유도, 실패 확률 커 우편·이메일·문자메시지 쓰면 효과 없어상식은 사람들이 알고 있거

www.seoul.co.kr

http://kormedi.com/1222474/

 

멀티태스킹이 안 좋은 이유 10가지 - 코메디닷컴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은 흔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은 효율적이지 않으며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미국 폭스뉴스가 멀티태스킹을 하면 안 되는 이유 10

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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