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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담론10

다시 만나는 마음담론. 역시 미리미리 하지 않으면... 아빠가 쓰러졌다는 소식으로 며칠을 정신을 놓고 살았다. 집은 엉망이 되었고, 계획했던 일들도 팽개쳐 두었다. 정신을 차린 건 토요일 오전 즈음. 혼자 있으면 자꾸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니 계속 뭐라도 하는 편이 나았다. 볼일을 만들어 외출을 하면서 돌아와서는 미뤄두었던 책을 읽어야지 생각했다. 외출하고 돌아오려던 길, 핸드폰에 문제가 생겨 핸드폰을 교체해야했다. 그렇게 시간을 몇 시간 보내고 집에서 이전 폰에서 새 폰으로 데이터를 옮기려고 보니 새로 산 휴대폰의 용량이 더 적다. 가지고 있는 데이터 정리를 몇 시간에 걸쳐 끝내고 보니 밤이 깊었다. 파일들을 정리한 뒤에 어플들을 살펴보니, 어플 옮기는 건 쉬워도 데이트 복구가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로그인해서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또 한참. 그렇.. 2020. 12. 6.
최근 겪은 마음 상처, 누가 만들었나? 오늘 문득 친구 A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가치관과 주관이 뚜렷하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친구. 10년도 넘게 지내온 좋아하는 친구. 하지만 오늘 문득 이 친구는 나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친한 친구들과 한 그룹에 속해있는, 지인보다는 가깝지만 친구보다는 먼 존재 정도로. 과거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그 생각들을 합리화하기 시작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 정리를 하며 머리를 비워내려고 애써 보다 다시 책을 펼쳤다. 내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마음이 상할 때면 스스로 "나는 지금 몇 살로 느끼고 있지?"하고 물어본다고요. 그러면 곧장 마음속의.. 2020. 7. 26.
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한 고찰 지난주에 '따귀 맞은 영혼' 1부를 읽고 간단히 게슈탈트 심리학가 무엇인지 슬쩍 엿보는 글을 썼었다. 그리고 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글을 시작하는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원래도 살이 찌고 체격이 있었지만 결혼하고는 어떻게 이럴 수가.. 싶게 살이 쪘다. 혹자는 마음이 편하냐, 신랑이 잘해주나 보다 속없는 소리들을 해댄다. 어찌 되었든 아기를 갖기도 전에 체중이 불어나고 체형이 거대해진 건 나로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오히려 조심스러워하는데 나랑 친분이 깊지 않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고 함부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김 과장은 살만 빼면 예쁠 텐데~" "예전에 인기 많았겠어~" "건강 생각해서 살 좀 빼~" 나를 칭찬하는 척 돌려까고,.. 2020. 7. 19.
마담 7기 - 제목부터 강렬하다. '따귀 맞은 영혼' 7월의 마음담론의 주제는 게슈탈트라고 하는데, 그것은 당최 무엇? 심리학의 모든 것이 처음인 내게 참으로 생소한 단어였다. '아.. 이거 너무 어려운 주제인데 섣불리 뛰어든 거 아냐?' '그냥 취소할까?' 뒤늦게 신청해놓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일단 책을 펼쳐보고,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없는 듯이 있어보자는 불순한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따귀 맞은 영혼' 이라니. 저 표지라니. 제목과 표지. 어느 것 하나 강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따귀 맞은 영혼' 이란 '상처 받은 영혼'으로 바꾸어 볼 수 있겠지. 마이클 A. 싱어의 책인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이 생각났다. 제목도 표지도 극과 극에 있구나 싶었다. 이번 주는 1부를 읽어나갔다. 막상 본문에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에 대한 내용이.. 2020. 7. 12.
FEELING GOOD! 첫번째 이야기 뒤늦게 마음담론 6기를 신청하고 책을 주문했다. 급하게 신청하고 주문하느라 어떤 책인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제목과 저자만 확인하고 주문한 뒤 받아든 책은... 아래 사진처럼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며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차마 펼쳐보지 못하고 책상 위에 던져두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신랑이 심각한 얼굴로 나를 부른다. "여보, 당신... 우울증 있어? 많이 우울해?" 신랑은 심각했지만,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오빠, 그거 나 심리학 독서 모임 때문에 주문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ㅡㅡ^" 진심으로 놀랐던 신랑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우울증 탈출 책이라는 광고 문구 때문에 내가 우울증을 탈피하.. 2020. 6. 14.
HABIT - 어떤 책일까? 세번째 참여하게 된 마음담론. 여전히 내게 심리학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인지심리학, 행동심리학.. 그것들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담론에서 소개된 책들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완전히 나의 마음을 파악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 내 마음에 다가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번달 마음담론은 행동하는 나와 만나는 시간인 것 같다. 평소 책을 읽을 때 작가의 말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추천사에서 '오리지널스'의 저자인 '애덤 그랜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시도 때도없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무의미한 행동부터 밥 먹듯이 늦잠 자고 지각하는 못된 버릇까지, 우리 삶을 조금씩 갉아먹..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