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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너무 많은 일을 벌였지만, 마음에게 미안하지 않다.

by 오뚝이 루크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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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번 달에 읽어야 할 책이 몇권이고, 해야할 숙제들이 얼마인지.

 

경제공부를 하겠다고 신청한 오픈카톡방만 해도 2개에다가, 예정된 독서모임이 2개, 21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문장을 나누는 매력독서를 2개 신청했다. 게다가 매주 서평 1편씩 제출해야 하고, 그 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던 행복화실의 그림들도 부지런히 완성을 해야 하는 상황.

 

퇴근 시간을 일정치 않고 이처럼 벌인 일이 많은데 황홀한 글감옥까지 신청했다.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미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저력이 있지 않던가.

 

지금처럼 머릿속에 뒤죽박죽 뒤엉켜 있는 생각들을 토해내는 것이면 몰라도, 정제된 형태의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글감옥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도 최대한 다 읽어야 한다. 그 사람들에 대해 더 알고 싶기도 하고, 읽다보면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자꾸 욕심을 내게 된다. 

무엇이라도 하고자 하게 된다. 

 

<어느 날, 마음이 내게 불행하다고 말했다.>에서 정신에게 너무 많은 힘을 실어주지 말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 동안 너무 마음이 좋은 쪽으로만 살았다. 정신과 마음과 몸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나는 너무 마음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정신에게 힘을 더 실어줄 예정이다.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

그래서 지금 이 글의 마침표를 찍는 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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