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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결산, 새로운 시작을 위해 꼭 필요한 일! 다이어리를 쓰는 건 내게 참 어려운 일이다. 일단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쓰고 싶은 걸 쓰면 되지만, 사실 무엇을 쓰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꾸준히'하는 것이 참 어렵다. 매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한다. 작년에 생일에 감사하게도 스타벅스 쿠폰을 참으로 많이 받아서 뜻하지 않게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생겼다. 그렇지 않아도 어떤 다이어리를 사야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지 않는 내게 어떤 다이어리가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냥 주어진 다이어리를 쓰기로 했다. 1월 1일. 한해 계획을 야심차게 세우지는 못했다. 다만 그냥 뭘 하면 좋을지 대강 끄적였다. 그리고 가급적 다이어리를 자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매일 .. 2020. 4. 2.
100점은 언제나 기쁘다! 나는 무역에 관련된 일을 한다. 작년 12월에 이직을 했는데 이번에 이직하게 된 회사는 수출을 주로 하는 회사이다. 수출회사에 FTA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담당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각 협정국마다 협정 내용도 달라서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수입할 때는 별로 상관없었는데 수출업무를 하다 보니 챙길 서류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원산지 자가인증 수출자 제도라는 것이 있다. EU 국가로 6,000 유로 이상 수출하려면 세관에 원산지 자가인증 수출자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나의 바이어가 수입할 때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회사마다 원산지 전담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원산지 전.. 2020. 4. 1.
정리는 비워냄이다. 내가 정리를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비워낸 것은 책이다. 그리고 이번에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또 한 번 많이 비워냈다. 그중 화장대 위에 올려둔 수납장을 비워냈다. 화장품을 많이 보관할 수 있어서 다이소에서 사들인 물건이었지만, 생각해보면 난 화장품을 많이 바르지 않는다. 그래서 2단으로 수납할 필요가 없다. 밑의 하얀 수납장을 산 뒤 위에 액세서리를 올려두면서 화장대가 더욱 정신이 산만해졌다. 저 수납장을 치워야 눈에 띄게 정리가 될 거 같아서 위쪽에 있던 귀걸이를 먼저 정리했다. 귀걸이를 아래처럼 각 쌍별로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고 짧은 것들은 상자를 활용해서 보관했다. 뚜껑을 덮지 않으니 아침에 귀걸이를 쉽게 골라서 착용할 수 있었고, 서랍에 넣어두니 지금까지도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일단 물건은 보이.. 2020. 3. 31.
드디어 돌아온 에어팟 언젠가부터 에어팟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에어팟이 전보다는 덜 필요해졌지만, 회사에 좀 적응하고 다니 회사에 있을 때도 사용할 일이 생기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었다. 신랑과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주방 탁자였다. 그래서 집안 어딘가에 있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내 에어팟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전 직장 동료의 전화였다. 내가 두고간 경량패딩 샘플의 주머니에서 그 아이가 나온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이었다. 퇴사할 때 짐을 다 챙겨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두고왔을 줄이야. 그 동생 덕분에 무사히 에어팟이 내게 돌아왔다. 있을 때 잘 챙겨야 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가보다. 물건들도 있을 때 잘 챙겨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이래서 정리를 잘해야 하는가보.. 2020. 3. 30.
머리도 하고 냥이도 보고~ 봄맞이 힐링~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머리가 도저히 내 선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펌이 다 풀려버려서 부스스한 상태. 이 머리를 하고 회사에 가니 단정해 보이지 않아 봄맞이 기분 전환 겸 머리를 하러 철산의 한 미용실까지 갔다. 이제는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마스크 한 모습이 더는 생소하지 않다. 손님들도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내가 굳이 철산까지 미용실 가는 이유는, 미용실 바꾸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냥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내가 가는 미용실에는 세마리의 냥이들이 살고 있다.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하는 동안 왔다갔다 하는 저 냥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즐겁다. 그래서 이사를 한 뒤에도 버스타고 30분 거리를 달려 이 곳으로 오고 있다. .. 2020. 3. 29.
와우! 이 분들 도대체 정체가!???!!!!??! 얼마 전 마음담론이라는 심리학 독서모임에 참여를 시작했다. 심리학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참여했고, 늦게 시작하게 된 만큼 걱정이 들었다. 앞의 시간들을 함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지정도서가 너무 무겁거나 어렵지는 않아서 편안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독서모임이라고 하면 역시 함께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수!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대신 온라인 모임으로 대체하였다. 불금인 오늘, 12분과 모이게 되었고 지영 님과 순희 님께서 각각 '행복의 기원'과 '소셜 애니멀'을 발제해주셨다. 지영 님의 발제를 들으며, '이것은 발제인가 강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하신 자료는 한 눈에 내용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졌고, 물 흐르는 듯한 설명을 들으며, 내가 읽은 것과 .. 202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