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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삶

정리는 비워냄이다.

by 오뚝이 루크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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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정리를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비워낸 것은 책이다. 그리고 이번에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또 한 번 많이 비워냈다. 그중 화장대 위에 올려둔 수납장을 비워냈다. 화장품을 많이 보관할 수 있어서 다이소에서 사들인 물건이었지만, 생각해보면 난 화장품을 많이 바르지 않는다. 그래서 2단으로 수납할 필요가 없다. 

 

  밑의 하얀 수납장을 산 뒤 위에 액세서리를 올려두면서 화장대가 더욱 정신이 산만해졌다. 저 수납장을 치워야 눈에 띄게 정리가 될 거 같아서 위쪽에 있던 귀걸이를 먼저 정리했다.

정리전(왼) 정리후(오)

  귀걸이를 아래처럼 각 쌍별로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고 짧은 것들은 상자를 활용해서 보관했다. 뚜껑을 덮지 않으니 아침에 귀걸이를 쉽게 골라서 착용할 수 있었고, 서랍에 넣어두니 지금까지도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일단 물건은 보이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아래처럼 정리하고 더 많이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약간 늘어지는 스타일의 귀걸이들은 한눈에 보기 어려운데, 좀 더 좋은 정리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다만 무언가를 새로 들여서 정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주어진 것으로 사용하기 좋게 정리하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정리를 하다 보니 오늘도 소소하게 처분할 것들이 등장했다. 다 쓴 화장품, 짝이 없는 귀걸이, 필요 없어진 상자 뚜껑 등등. 이제는 비워낼 때마다 그만큼 내가 공간의 주인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내일은 또 어느 공간의 주인이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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