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를 만나봅시다.

  이번 정리도 역시 케이스와 쓰지 않는 귀걸이 정리이다. 활용하기 애매한 상자들은 과감히 폐기하기 위해 서랍에서 꺼냈고 상자 안에 보관 중이던 귀걸이 중 사용하는 것은 조그만 비닐 백에 넣어서 세로로 수납하고, 비즈가 빠지고 다시 수리하기 어려운 것은 폐기하기로 했다. 좋아하던 귀걸이었는데 아쉽지만, 하고 다닐 상태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끼던 물건을 버리는 건 언제나 어렵다.

  버릴 것을 속아내고는 상자 한 개를 지난번처럼 개조했다. 밑쪽 부분을 4 등분하고, 케이스 안에 넣어서 구역을 나누어 이번에는 목걸이들을 수납해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한 곳에 4개 목걸이를 수납했으면 다 엉켜버렸을 텐데 이렇게 수납하니 목걸이끼리 엉키지도 않고 한눈에 보고 그 날 착용할 목걸이를 고르기도 한결 쉬워졌다.

  이렇게 한눈에 보이게 활용한 것들은 가운데, 그리고 앞쪽으로 수납해보았다. 한눈에 액세서리들이 보이니 그 날, 그 날 컨셉에 따라 착용할 액세서리를 한눈에 고를 수 있는 점이 좋다. 상자들도 많이는 아니지만 몇 가지 정리하려고 추려냈던 서랍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저렇게 변화가 눈에 보이니 정리가 참 즐겁다. 배운 내용을 자꾸 활용하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이제는 항상 고민한다. 내일은 뭘 정리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