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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한 고찰 지난주에 '따귀 맞은 영혼' 1부를 읽고 간단히 게슈탈트 심리학가 무엇인지 슬쩍 엿보는 글을 썼었다. 그리고 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글을 시작하는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원래도 살이 찌고 체격이 있었지만 결혼하고는 어떻게 이럴 수가.. 싶게 살이 쪘다. 혹자는 마음이 편하냐, 신랑이 잘해주나 보다 속없는 소리들을 해댄다. 어찌 되었든 아기를 갖기도 전에 체중이 불어나고 체형이 거대해진 건 나로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오히려 조심스러워하는데 나랑 친분이 깊지 않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고 함부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김 과장은 살만 빼면 예쁠 텐데~" "예전에 인기 많았겠어~" "건강 생각해서 살 좀 빼~" 나를 칭찬하는 척 돌려까고,.. 2020. 7. 19.
마담 7기 - 제목부터 강렬하다. '따귀 맞은 영혼' 7월의 마음담론의 주제는 게슈탈트라고 하는데, 그것은 당최 무엇? 심리학의 모든 것이 처음인 내게 참으로 생소한 단어였다. '아.. 이거 너무 어려운 주제인데 섣불리 뛰어든 거 아냐?' '그냥 취소할까?' 뒤늦게 신청해놓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일단 책을 펼쳐보고,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없는 듯이 있어보자는 불순한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따귀 맞은 영혼' 이라니. 저 표지라니. 제목과 표지. 어느 것 하나 강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따귀 맞은 영혼' 이란 '상처 받은 영혼'으로 바꾸어 볼 수 있겠지. 마이클 A. 싱어의 책인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이 생각났다. 제목도 표지도 극과 극에 있구나 싶었다. 이번 주는 1부를 읽어나갔다. 막상 본문에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에 대한 내용이.. 2020. 7. 12.
페스트 - 멀기만 했던 책을 손에 쥐었다. 대학교 신입생일 때였던가. '문학개론'이라는 수업이 있었다. 인문계열에서 자유교양 과목을 하나 들어야했고, 동기들이 가장 많이 수강하는 과목을 신청했더랬다. 주 2회 수업에서 단편, 장편소설들을 읽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와서 한창 놀아야 할 시기에 관심이 가질 않는 책들을 읽게 하니 제대로 읽힐리 없었다. 특히 고전문학에 질려버렸고, 그 뒤로 고전문학을 읽는 일은 없었다. 독서모임의 가징 좋은 점 중 하나는 책을 편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쉽지 않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함께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기한에 맞춰 미처 다 읽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발제를 통해서 맥락을 파악하고 책을 읽으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고전을 조금은 수월하게 읽게되는 경험을 .. 2020. 6. 22.
우아하게 저항하라 - 무엇에 저항하시겠습니까? 신청한다고 되기도 어려운 서평단이지만, 당분간은 아예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을 해내기도 버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던 까닭이었다. 단톡도 내용은 확인도 하지 못하고 숫자 없애기만 하던 중에, '우아하게 저항하라'라는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보였다. 제목도, 표지도 강렬하게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렇게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리고 선정이 되었는지 궁금할 무렵 책이 배송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 책이 참 기대가 되었다. 나는 세상의 많은 불합리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 하지만 불만과 불평을 쏟아내도 저항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 책은 저항하라고 이야기한다. 그것도 우아하게. 꼭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였다. 이처럼 여.. 2020. 6. 21.
FEELING GOOD! 첫번째 이야기 뒤늦게 마음담론 6기를 신청하고 책을 주문했다. 급하게 신청하고 주문하느라 어떤 책인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제목과 저자만 확인하고 주문한 뒤 받아든 책은... 아래 사진처럼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며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차마 펼쳐보지 못하고 책상 위에 던져두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신랑이 심각한 얼굴로 나를 부른다. "여보, 당신... 우울증 있어? 많이 우울해?" 신랑은 심각했지만,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오빠, 그거 나 심리학 독서 모임 때문에 주문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ㅡㅡ^" 진심으로 놀랐던 신랑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우울증 탈출 책이라는 광고 문구 때문에 내가 우울증을 탈피하.. 2020. 6. 14.
HABIT - 어떤 책일까? 세번째 참여하게 된 마음담론. 여전히 내게 심리학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인지심리학, 행동심리학.. 그것들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담론에서 소개된 책들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완전히 나의 마음을 파악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 내 마음에 다가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번달 마음담론은 행동하는 나와 만나는 시간인 것 같다. 평소 책을 읽을 때 작가의 말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추천사에서 '오리지널스'의 저자인 '애덤 그랜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시도 때도없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무의미한 행동부터 밥 먹듯이 늦잠 자고 지각하는 못된 버릇까지, 우리 삶을 조금씩 갉아먹..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