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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59

너무 많은 일을 벌였지만, 마음에게 미안하지 않다. 도대체 이번 달에 읽어야 할 책이 몇권이고, 해야할 숙제들이 얼마인지. 경제공부를 하겠다고 신청한 오픈카톡방만 해도 2개에다가, 예정된 독서모임이 2개, 21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문장을 나누는 매력독서를 2개 신청했다. 게다가 매주 서평 1편씩 제출해야 하고, 그 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던 행복화실의 그림들도 부지런히 완성을 해야 하는 상황. 퇴근 시간을 일정치 않고 이처럼 벌인 일이 많은데 황홀한 글감옥까지 신청했다.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미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저력이 있지 않던가. 지금처럼 머릿속에 뒤죽박죽 뒤엉켜 있는 생각들을 토해내는 것이면 몰라도, 정제된 형태의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글감옥에 올라오는 좋은.. 2020. 11. 16.
오뚝이, 다시 일어나라! 폭풍이 지나갔다. 두 달여의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상 회사에서 보냈다. 주말에는 밥할 기운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반나절을 보내고, 다이어리는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계획을 세우지도, 블로그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때 그때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기에 바빴다. 8월 말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이제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제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로 시간을 채우려 한다. 배우고 싶은 것들, 배워야 하는 것들. 중간에 참 많이도 중단하고 멈춰서는 나이지만,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오뚝이라고 닉네임도 지었다. 멈춰서는 것을 포기가 아닌 쉼으로 만드는 일은, 나의 몫이다. 내가 다시 걸음을 내딛으면, 멈춰 섰던 시간은 쉼이 된다. 이제 쉬었으니, 다시 걸어보.. 2020. 11. 2.
deep walk 를 하며 deep work 를 고민하다. 10월에 성장판 발제독서 모임의 지정도였던 'deep work' 야근이 잦은 회사, 특히 9~10월은 21시~23시 사이에 퇴근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라는 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몰입'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딥 워크(Deep work) :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9p-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참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딥 워크 가설 .. 2020. 11. 1.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최고의 환경 설정 - 매력독서의 매력에 풍덩! 어렸을 때는 그래도 한 권씩 책을 읽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책을 손에 쥐지 않았다. 그렇게 십수 년을 지내다가 재작년부터 조금이라도 책을 읽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재미도 있고, 읽고 나서 느끼는 바도 많지만, 하루에 단 한순간이라도 책장을 펼치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발제 독서 모임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은 많은 회원들이 책을 가깝게 만들고자 하는 많은 기획들이 이루어지고, 실행되고 있다. 7월에 시작된 '매력 독서'도 참신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매력 독서는 총 21일의 시간 동안 같은 책을 읽으면서 인상에 남았던 구절을 단톡방에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인증 작업이 되어 21.. 2020. 8. 9.
가계부를 자주 정리해야 하는 이유! 몸소 체험하기 (feat.뱅크샐러드) 나는 큰 손이다. 요리도 한번 할 때 4인분 이상을 하고, 물건 살 때도 한 번에 꽤 많은 양을 산다. 이런 내가 씀씀이를 관리하려면 가계부를 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맞벌이를 하다 보니 수입과 지출 흐름을 관리할 필요가 생겼다. 그래도 사회생활 시작하고 나서 가계부를 써와서 가계부 쓰는 일이 많이 어렵지 않다. 처음 가계부를 쓸 때는 노트 형식으로 된 것으로 샀다. 계산기 두들기는 재미가 있었다. 첫 사회생활의 설렘을 가계부에 녹여냈다. 영수증도 붙이고, 공연 티켓도 붙였다. 1원 단위까지 맞춰가며 가계부를 참 꼼꼼히도 썼다. (그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고?) 세월이 흘러 흘러 가계부를 엑셀로 쓰고 있다. 수식을 걸어두면 알아서 계산도 되고, 통계 내기도 좋고, 그래프도 만들어볼 수 있고, 많은 장.. 2020. 4. 6.
과거 결산, 새로운 시작을 위해 꼭 필요한 일! 다이어리를 쓰는 건 내게 참 어려운 일이다. 일단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쓰고 싶은 걸 쓰면 되지만, 사실 무엇을 쓰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꾸준히'하는 것이 참 어렵다. 매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한다. 작년에 생일에 감사하게도 스타벅스 쿠폰을 참으로 많이 받아서 뜻하지 않게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생겼다. 그렇지 않아도 어떤 다이어리를 사야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지 않는 내게 어떤 다이어리가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냥 주어진 다이어리를 쓰기로 했다. 1월 1일. 한해 계획을 야심차게 세우지는 못했다. 다만 그냥 뭘 하면 좋을지 대강 끄적였다. 그리고 가급적 다이어리를 자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매일 ..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