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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59

100점은 언제나 기쁘다! 나는 무역에 관련된 일을 한다. 작년 12월에 이직을 했는데 이번에 이직하게 된 회사는 수출을 주로 하는 회사이다. 수출회사에 FTA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담당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각 협정국마다 협정 내용도 달라서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수입할 때는 별로 상관없었는데 수출업무를 하다 보니 챙길 서류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원산지 자가인증 수출자 제도라는 것이 있다. EU 국가로 6,000 유로 이상 수출하려면 세관에 원산지 자가인증 수출자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나의 바이어가 수입할 때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회사마다 원산지 전담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원산지 전.. 2020. 4. 1.
드디어 돌아온 에어팟 언젠가부터 에어팟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에어팟이 전보다는 덜 필요해졌지만, 회사에 좀 적응하고 다니 회사에 있을 때도 사용할 일이 생기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었다. 신랑과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주방 탁자였다. 그래서 집안 어딘가에 있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내 에어팟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전 직장 동료의 전화였다. 내가 두고간 경량패딩 샘플의 주머니에서 그 아이가 나온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이었다. 퇴사할 때 짐을 다 챙겨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두고왔을 줄이야. 그 동생 덕분에 무사히 에어팟이 내게 돌아왔다. 있을 때 잘 챙겨야 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가보다. 물건들도 있을 때 잘 챙겨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이래서 정리를 잘해야 하는가보.. 2020. 3. 30.
머리도 하고 냥이도 보고~ 봄맞이 힐링~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머리가 도저히 내 선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펌이 다 풀려버려서 부스스한 상태. 이 머리를 하고 회사에 가니 단정해 보이지 않아 봄맞이 기분 전환 겸 머리를 하러 철산의 한 미용실까지 갔다. 이제는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마스크 한 모습이 더는 생소하지 않다. 손님들도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내가 굳이 철산까지 미용실 가는 이유는, 미용실 바꾸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냥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내가 가는 미용실에는 세마리의 냥이들이 살고 있다.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하는 동안 왔다갔다 하는 저 냥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즐겁다. 그래서 이사를 한 뒤에도 버스타고 30분 거리를 달려 이 곳으로 오고 있다. .. 2020. 3. 29.
와우! 이 분들 도대체 정체가!???!!!!??! 얼마 전 마음담론이라는 심리학 독서모임에 참여를 시작했다. 심리학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참여했고, 늦게 시작하게 된 만큼 걱정이 들었다. 앞의 시간들을 함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지정도서가 너무 무겁거나 어렵지는 않아서 편안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독서모임이라고 하면 역시 함께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수!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대신 온라인 모임으로 대체하였다. 불금인 오늘, 12분과 모이게 되었고 지영 님과 순희 님께서 각각 '행복의 기원'과 '소셜 애니멀'을 발제해주셨다. 지영 님의 발제를 들으며, '이것은 발제인가 강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하신 자료는 한 눈에 내용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졌고, 물 흐르는 듯한 설명을 들으며, 내가 읽은 것과 .. 2020. 3. 27.
멈춰서도 괜찮아. 다시 한걸음 내딛기만 한다면.. 제대로 운전을 시작한지 이제 4개월 정도 되었다.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라 운전을 했다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 이직하고 자차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운전이 조금은 늘었다. 다만 여전히 주차가 어렵다. 회사에서는 평행주차를 여유있게 할 수 있어서 주차로 고생할 일이 없다보니, 그 외의 장소, 서울 어딘가를 가면 항상 주차 전쟁이다. 칸안에 잘 넣고도 옆차가 문열기 좁지 않은지,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다시보고, 시동 끄기 전에 내려서 제대로 주차를 했는지 확인한다. 집에 늦게 오면 이중주차를 해야해서 후면주차는 마트나 가야 해볼 수 있다. 모처럼 칼퇴한 오늘은 아파트 주차장에 자리가 많았던 관계로 후면주차를 시도했다. 내리고보니 어찌나 예쁘게 주차를 했는지..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삶의 모든 일이 익숙.. 2020. 3. 26.
봄봄봄, 봄이 오나봄! 코로나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해 사회 분위기까지 꽁꽁 얼어버린 요즘이다. 그래서 날이 더 춥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집 앞의 꽃나무 두 그루에 꽃이 활짝 피었다. 꽃봉오리가 올라온 줄도 몰랐는데 저렇게 꽃이 만개하도록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나 싶다. 봄이 이렇게 코 앞에 왔는데 나는 무엇을 보고 살아가고 있길래 눈 앞의 봄을 보지 못하고 있는걸까?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는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만 살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둘러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시간에 정성을 들이며 살아야겠다고 봄맞이 다짐을 새로 해본다. 봄봄봄~ 봄이 오나봄! 그냥 계절이 바뀌어 가는, 삶의 연속선상에 서 있을 뿐인데, 참으로 설렜던 하루였다! 2020.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