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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멈춰서도 괜찮아. 다시 한걸음 내딛기만 한다면..

by 오뚝이 루크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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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전을 시작한지 이제 4개월 정도 되었다.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라 운전을 했다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

이직하고 자차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운전이 조금은 늘었다. 다만 여전히 주차가 어렵다. 회사에서는 평행주차를 여유있게 할 수 있어서 주차로 고생할 일이 없다보니, 그 외의 장소, 서울 어딘가를 가면 항상 주차 전쟁이다.

칸안에 잘 넣고도 옆차가 문열기 좁지 않은지,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다시보고, 시동 끄기 전에 내려서 제대로 주차를 했는지 확인한다.

집에 늦게 오면 이중주차를 해야해서 후면주차는 마트나 가야 해볼 수 있다.

모처럼 칼퇴한 오늘은 아파트 주차장에 자리가 많았던 관계로 후면주차를 시도했다. 내리고보니 어찌나 예쁘게 주차를 했는지..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삶의 모든 일이 익숙해지는데 시간과 반복이 필요하다. 습관을 만드는 일도, 공부도, 글쓰기도.. 많은 사람이 고개하나만 넘으면 되는데 중간에 멈춰선다.

나에게도 참으로 많은 멈춤의 시간이 있었다. 다만, 다시 나아가기를 시도했다. 주차하다가 외제차를 긁은 일로 운전을 포기했다면, 나는 신랑없이는 마트도, 부모님 댁, 송도사는 친구 집도 가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지치고 힘들고 무서울 땐 잠시 멈춰도 괜찮다. 잠시 멈춤은 더 많은 길을 걸어내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면, 다시 걷겠다는 의지만 놓지 않는다면..

때로 멈춰서면 그 전에는 몰랐던 일을 깨닫기도 하고, 세상이나 사물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잠시 멈추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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