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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머리가 도저히 내 선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펌이 다 풀려버려서 부스스한 상태. 이 머리를 하고 회사에 가니 단정해 보이지 않아 봄맞이 기분 전환 겸 머리를 하러 철산의 한 미용실까지 갔다.
이제는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마스크 한 모습이 더는 생소하지 않다. 손님들도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내가 굳이 철산까지 미용실 가는 이유는, 미용실 바꾸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냥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내가 가는 미용실에는 세마리의 냥이들이 살고 있다.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하는 동안 왔다갔다 하는 저 냥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즐겁다. 그래서 이사를 한 뒤에도 버스타고 30분 거리를 달려 이 곳으로 오고 있다.
다른 손님들도 냥이가 있는 모습을 자연스러워 하고, 냥이들에게 장난감을 흔들어준다. 냥이와 함께 하는 미용실.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 길냥이들을 만난지도 한참 되었는데, 그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추운 겨울을 잘 보냈으니, 시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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