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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에어팟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에어팟이 전보다는 덜 필요해졌지만, 회사에 좀 적응하고 다니 회사에 있을 때도 사용할 일이 생기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었다.
신랑과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주방 탁자였다. 그래서 집안 어딘가에 있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내 에어팟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전 직장 동료의 전화였다. 내가 두고간 경량패딩 샘플의 주머니에서 그 아이가 나온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이었다. 퇴사할 때 짐을 다 챙겨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두고왔을 줄이야. 그 동생 덕분에 무사히 에어팟이 내게 돌아왔다.
있을 때 잘 챙겨야 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가보다. 물건들도 있을 때 잘 챙겨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이래서 정리를 잘해야 하는가보다 생각도 든다. 정리정돈을 잘해두면 물건을 찾아 헤메지 않을 수 있으니까.
ㄱ글 주방에 내가 확실히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해둔 것들은 찾아헤매지 않아서 좋다. 다른 물건들이 에어팟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물건도, 정신도 잘 간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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