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박요철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브랜드가 무엇인지와 나 자신을 어떻게 브랜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강연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에 대해 감을 잡고,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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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이라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가치관과 또 어떻게 개인의,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었는지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린 브랜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간 브랜드 10 곳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린 브랜드 란?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꼭 필요한 것만으로, 작고 빠른 실행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
10 곳의 브랜드 스토리를 읽으면서 찾을 수 있는 공통된 키워드는 '자기다움'이었다.
'자기다움'이 있어야 '진정성을 가진' '남들과는 다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브랜드의 핵심이다. 이 부분은 박요철 작가님의 강연에서도 들었던 이야기라서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하였지만 새롭지는 않았다.
대신 이 책에서 내가 새로이 발견한 키워드는 '축적'과 '협업(충돌)'이다.
자기다움이라는 것은 한겹의 퇴적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시간과 경험, 가치라는 퇴적물들이 충분히 축적되어야 '자기다움'이라는 지층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협업은 이 지층과 지층의 충돌로 만들어지는 단층이다. 이전에 신정철 작가님의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생각과 생각을 충돌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창의성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창의성을 새로움이라는 단어와 바꿔볼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을 하면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로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해낸 것이 유독 눈에 들었다.
이제 막 브랜드를 알아가는 나에게 이 책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좋은 책이었다.
이야기를 듣는 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본인들의 경험을 녹인 글들이다 보니 구체적이고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문장들이 많이 있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메모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책 리스트에 또 한 권의 책을 기분 좋게 추가해본다.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2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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