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에서 독서모임을 하면서 느낀 점은
1. 독서 모임은 1권의 책을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새로 읽을 수 있게 해 주고
2. 내가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틀 안에 갇혀 있던 나의 사고를 손가락 한마디만큼일지언정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게 해 준다. 그래서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또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지고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재미를 느끼다 보니 성장판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하고 싶다는 의지가 솟구쳤지만, 신청할까 말까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글을 잘 쓰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나의 글이 읽히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웠다.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남에게 내 글을 읽히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해두고,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는 것을 무서워하다니. 참 모순된 생각이다.
결정적으로 서평단을 신청할 결심을 한 것은,
1. 꾸준한 블로그 활동을 위해서 서평은 참 좋은 글감이고,
2. 여태 제대로 된 서평이나 독후감을 써본 적이 없으니 이 기회에 쓰면서 연습하다 보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고,
3. 두렵고 무섭지만, 내가 서평단이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설레발을 칠 필요가 없다는 이유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서평단이 되었고, 다양한 지정도서들을 읽을 수 있었다.
3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글을 쓰는 것은 어렵고, 나의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공개하는 것이 민망하고 스스로 성장했는가에 대해 의문점이 남지만, 큰 수확이 있기도 했다.
1. 내가 읽은 책을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 그 기록들을 블로그에 쌓아두고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3.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좀 더 유심히 읽게 되었다.
4. 평소 내가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용기를 낸 덕분에 스스로에게는 좋은 기회를 선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신청하고 꾸준히 서평 또는 독후감을 써볼 생각이다. (사실 서평이라기보다는 독후감에 가깝지만..)
내가 이렇게 서평단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적어보는 것은 성장판 오픈 채팅 방 내에 나처럼 서평단 신청을 망설이시는 분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분들께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위해서 용기를 내서 신청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글 쓰는 습관을 들이고, 책을 소화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살아가는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에서 만난 친구 - 내게도 기회를 주지 않을래? (0) | 2019.09.27 |
---|---|
하늘이야 어떻든.. (0) | 2019.09.26 |
나는 왜 후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2) | 2019.07.01 |
생각지 못한 이사 계획 feat. 내 집 마련의 꿈 (0) | 2019.06.26 |
추억이 들리는 하루 (4) | 201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