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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담론

마담 7기 - 제목부터 강렬하다. '따귀 맞은 영혼'

by 오뚝이 루크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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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마음담론의 주제는 게슈탈트라고 하는데, 그것은 당최 무엇? 심리학의 모든 것이 처음인 내게 참으로 생소한 단어였다. 

  '아.. 이거 너무 어려운 주제인데 섣불리 뛰어든 거 아냐?'

  '그냥 취소할까?'

  뒤늦게 신청해놓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일단 책을 펼쳐보고,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없는 듯이 있어보자는 불순한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따귀 맞은 영혼' 이라니. 저 표지라니. 제목과 표지. 어느 것 하나 강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따귀 맞은 영혼' 이란 '상처 받은 영혼'으로 바꾸어 볼 수 있겠지. 마이클 A. 싱어의 책인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이 생각났다. 제목도 표지도 극과 극에 있구나 싶었다.

 

  이번 주는 1부를 읽어나갔다. 막상 본문에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에 대한 내용이 없었지만, 추천의 글에 친절하게 게슈탈트 심리 치료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해 주었다.

 

게슈탈트 심리 치료는 정신분석 치료가였던 독일계 유대인 프리츠 펄스가 1940년대에 실존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신분석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새로운 치료법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심리 치료로 꼽힐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일어도 '형태', '모습'을 뜻하는 게슈탈트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 또는 전형적인 행동 방식 등을 지칭하는데,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이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욕구나 감정 또는 상처 받은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들을 찾아 해결하고 '지금 여기'의 실존을 찾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5~6P

  '게슈탈트'라는 단어가 사람 이름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담에 참여하면서 인지치료, 행동주의, 진화 심리학 등의 심리학 이론에 발가락을 살짝 담가본 수준이지만, 그것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할 만큼 앞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말에서 작가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의 목표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아래와 같이 요약해볼 수 있다.

 

1. 내담자로 하여금 '잃어버린' 자신의 부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잃어버린 부분 =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고, 그늘 손에 숨어서 존재하던 감정이나 욕구, 능력 등)

2. 스스로 책임을 떠맡도록 돕는 것 - 자신의 삶을 자기 손으로 쥐어 잃어버린 자신의 능력들을 다시 잘 쓸 수 있게 하는 것.

3. 마음이 상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지금까지 와는 다르게, 덜 파괴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

  

  결국 게슈탈트 심리 치료는

현재의 우울한 상태에 대해 과거의 미충족 된 욕구/상처 받은 경험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이 부분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바로 서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감정과 능력을 통해

영혼이 따귀를 맞는 순간이 오더라도, 스스로와 따귀를 때리는 상대방에게 덜 파괴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라는 말인 것 같다.

 

  1부에서는 마음상함의 다양한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다양한 케이스들 속에 과거의 내가 받았던, 받고있는 따귀들이 몇 가지 떠올랐다. 그 기억들은 내일의 내가 별도의 글로 풀어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 아픈 경험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풀어내고 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이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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