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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7

deep walk 를 하며 deep work 를 고민하다. 10월에 성장판 발제독서 모임의 지정도였던 'deep work' 야근이 잦은 회사, 특히 9~10월은 21시~23시 사이에 퇴근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라는 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몰입'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딥 워크(Deep work) :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9p-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참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딥 워크 가설 .. 2020. 11. 1.
드디어 돌아온 에어팟 언젠가부터 에어팟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에어팟이 전보다는 덜 필요해졌지만, 회사에 좀 적응하고 다니 회사에 있을 때도 사용할 일이 생기는데 당최 찾을 수가 없었다. 신랑과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주방 탁자였다. 그래서 집안 어딘가에 있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내 에어팟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전 직장 동료의 전화였다. 내가 두고간 경량패딩 샘플의 주머니에서 그 아이가 나온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이었다. 퇴사할 때 짐을 다 챙겨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두고왔을 줄이야. 그 동생 덕분에 무사히 에어팟이 내게 돌아왔다. 있을 때 잘 챙겨야 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가보다. 물건들도 있을 때 잘 챙겨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이래서 정리를 잘해야 하는가보.. 2020. 3. 30.
머리도 하고 냥이도 보고~ 봄맞이 힐링~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머리가 도저히 내 선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펌이 다 풀려버려서 부스스한 상태. 이 머리를 하고 회사에 가니 단정해 보이지 않아 봄맞이 기분 전환 겸 머리를 하러 철산의 한 미용실까지 갔다. 이제는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마스크 한 모습이 더는 생소하지 않다. 손님들도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내가 굳이 철산까지 미용실 가는 이유는, 미용실 바꾸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냥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내가 가는 미용실에는 세마리의 냥이들이 살고 있다.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하는 동안 왔다갔다 하는 저 냥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즐겁다. 그래서 이사를 한 뒤에도 버스타고 30분 거리를 달려 이 곳으로 오고 있다. .. 2020. 3. 29.
갈길이 구만리같은 화장대 정리 하루에 5개 정도만 버리고 정리하는 시간이 15분이 넘지 않다 보니 여전히 정리할 것이 많다. 하지만 꽤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고 재밌기도 하다. 그리고 물건을 구매할 때 '나에게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구매해야겠다는 다짐을 굳힐 수 있는 시간이라 나쁘지 않다. 회전형 화장품 보관함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 중이다. 쓰지 않는 물건들을 보관함에 올려두었더니 먼지가 쌓여서 더더욱 손이 가지 않았다. 눈에 보여도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열리지 않은 채로 수명을 다했다. 그런 아이들을 조금씩 정리해나가니 서랍뿐만 아니라 보관함에도 공간의 여유가 생겨나간다. 예전에는 정리하는 법을 몰랐다. 저 보관함도 정리를 잘해보겠다고 산거였고, 귀걸이 걸이도 나름대로 정리하려고 산 것이다. 가장 왼쪽 수납함도 마찬가지.. 2020. 3. 22.
또 한번 내게 온 주말. 그냥 보내지 않는 방법. 코로나 19로 주말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못했던 공부를 하고, 밀어두었던 책을 읽고, 메모 독서를 하리라 다짐하지만, 허비하는 시간이 참으로 많다. 회사를 옮기고 평일이 참 정신없이 지나간다. 출퇴근 시간을 운전으로 보내다 보니, 시간 활용에 한계가 있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전에는 책도 보고, 팟캐스트를 듣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출퇴근 시간을 채울 수 있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오버타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말을 잘 보내야 하는데, 머리로는 알지만.. 머리는 움직이고 있는데 몸이 화석이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는 일요일 저녁에 난 도대체 시간을 왜 버린 걸까 자책하곤 한다. 또 한 번.. 2020. 3. 21.
갇혀 있는 재미?! 탈옥하는 재미?! 감옥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두려움, 답답함, 나가야 할 곳. 대략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일상, 어쩔 수 없이 메어있는 현실들을 감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참 부단히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한 모임이 있다. 그들을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실천하며, 또 즐긴다. 바로 스몰스텝의 '황홀한 글감옥'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혼자서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무엇을 써야 할지 글감을 찾는 것도 막막하고, 글감을 찾더라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아득하다. 은 이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이다. 이 방의.. 202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