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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옥10

오뚝이, 다시 일어나라! 폭풍이 지나갔다. 두 달여의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상 회사에서 보냈다. 주말에는 밥할 기운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반나절을 보내고, 다이어리는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계획을 세우지도, 블로그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때 그때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기에 바빴다. 8월 말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이제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제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로 시간을 채우려 한다. 배우고 싶은 것들, 배워야 하는 것들. 중간에 참 많이도 중단하고 멈춰서는 나이지만,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오뚝이라고 닉네임도 지었다. 멈춰서는 것을 포기가 아닌 쉼으로 만드는 일은, 나의 몫이다. 내가 다시 걸음을 내딛으면, 멈춰 섰던 시간은 쉼이 된다. 이제 쉬었으니, 다시 걸어보.. 2020. 11. 2.
봄봄봄, 봄이 오나봄! 코로나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해 사회 분위기까지 꽁꽁 얼어버린 요즘이다. 그래서 날이 더 춥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집 앞의 꽃나무 두 그루에 꽃이 활짝 피었다. 꽃봉오리가 올라온 줄도 몰랐는데 저렇게 꽃이 만개하도록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나 싶다. 봄이 이렇게 코 앞에 왔는데 나는 무엇을 보고 살아가고 있길래 눈 앞의 봄을 보지 못하고 있는걸까?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는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만 살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둘러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시간에 정성을 들이며 살아야겠다고 봄맞이 다짐을 새로 해본다. 봄봄봄~ 봄이 오나봄! 그냥 계절이 바뀌어 가는, 삶의 연속선상에 서 있을 뿐인데, 참으로 설렜던 하루였다! 2020. 3. 24.
상자 활용해서 액세서리 수납하기! -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자 자잘한 액세서리를 정리하기에는 칸칸이 나뉘어 있는 수납도구가 아무래도 좋겠지만 비워야 할 때에 수납도구로 집을 채우고 싶지 않아서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전에 수납전문가 2급 수강할 때 상자를 재사용해서 수납도구를 만드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걸 활용해 보기로 했다. 마침 반지를 하나 샀는데 케이스 크기가 딱 좋은 아이가 왔다. 대부분 뚜껑 부분이 크기가 더 크다. 뚜껑은 받침으로 쓰는데 그냥 두면 된다. 받침이라 안보이니 굳이 포장할 필요도 없다. 1. 뚜껑을 뒤집어 둔다. 2. 받침대를 4등분 한다. 3. 4 등분한 조각들이 서로 등을 맞대게 배열한다. 4. 내부에 있는 쿠션도 등분해서 안에 넣어준다. (필요할 경우) 위에 단계를 거쳐서 아래와 같이 수납도구가 만들어졌다. 두꺼운.. 2020. 3. 18.
실감나지 않는 코로나 천지의 현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까? 벌써 한 달 반 정도 되었나.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떠들썩하다. 어느 채널을 돌려도 코로나 이야기뿐이다. 성당을 못 간 지 어느새 3주가 넘었고, 예정되었던 교육이나 모임도 취소되고, 친구들도 만나기가 조심스럽다. 오로지 집과 회사만을 오간다. 그 외에는 접하는 뉴스량에 비해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 자차로 출퇴근을 하고 약속도 거의 없다 보니 사람들을 접할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럴 것이다. 다만 그래도 걱정은 된다.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원주와 시부모님이 계시는 부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신랑이 염려스러운데 이번에 구로 지역의 근로자 중에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더 불편해지는 것도 같다. 전염력이 높을 뿐, 그래도 별 .. 2020. 3. 11.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자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물건을 범주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라 정리가 항상 어렵고 물건이 곧잘 뒤섞여 있곤 하다. 기준을 세워서 물건을 분류할 때 양쪽 기준을 충족하는 물건이 나타나면 나는 항상 멘붕에 빠지고, 서랍 속은 결국 혼돈으로 휩싸인다. 그 약점은 화장대에서도 나타났다. 화장대에서 메모를 하는 일이 종종 있어 메모지 등이 화장대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사실 화장대에서 하는 메모 중에 급한 것은 한 가지도 없다. 그저 귀찮아서, 추워서 서재방에 가지 않고 이불에서 가까운 곳이 있을 뿐. 그래서 안 그래도 좁은 화장대 공간을 스티커와, 포스트잇 등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물건들에게 서재방 서랍이라는 주소지를 부여해 주었다. 그리고 화장대에는.. 2020. 3. 10.
하루 5개로는 부족할지도... 하루에 5개 물건 버리기. 물건이 너무 많은 관계로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 일단 지난번의 2014년도 팩이 발견된 일이 충격이 되어, 화장품들의 유효기간을 체크해서 그것들을 먼저 폐기하기로 했다. 세상에.. 2018년도 것은 양호했나 보다. 2014년도의 것이 아직도 나온다. 이상하다. 작년에도 한번 화장대 정리했는데 왜지? 뜯지 않은 물건이라서 유효기간을 체크하지 않았나 보다. 다 썼는데도 짜내고 짜낸다고 두었던 크림들과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던 만년필 케이스, 고장 나고 헤졌는데도, 수납할 곳이 없다는 핑계로 버리지 않았던 케이스들도 이참에 다 정리하기로 했다. 조금씩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일 처음 사진보다는 여백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조금씩 여백이 보이기 시작하는 ..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