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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집에 귀신이 산다.

by 오뚝이 루크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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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부부 둘이 단촐하게 살아가는 집이다.
야채든 과일이든 아무리 조금사도 한참을 보관하게 된다.
그런 우리집에는 겨울만 되면 손이 노래지는 귀신이 등장한다.

귤을 아무리 쟁여놔도 어느새 껍질만 남아있다. 심지어 나는 맛도 못본 경우가 태반이다. 작은 박스는 5~7일이면 삭제된다.

예전에는 사주면 먹고 안사주면 그냥 그리워만 했는데 이제는 본인이 채워두고 먹는다.
나는 맨날 맛도 못봤다고 투덜되니 입에 2알 넣어주고는 혼자 5개씩 까먹는다. 맛은 보여주니 다행인건가?

안그래도 높은 엥겔지수가 겨울에 더 높아지는 기분.
비타민 보충한다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저렇게 비타민 보충하는데 입술은 왜 갈라지니 ㅜㅜ
잘 먹는 만큼 피부가 좋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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