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시작하고 좋은 점이 있다면 그동안의 게으름을 조금은 내려놓았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주로 저녁먹고 정리를 하고 있어서, 주말에도 자연스럽게 저녁에 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저녁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아침에 시간이 있을 때 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오늘 할 정리를 내일로 미루다가 집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이렇게 변화하는 나를 발견하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일어나서 양치하고 바로 한 일은 어제 못다한 주방 정리.
처음에는 15분만 정리하고 중간에 중단하니 뭔가 일을 하다만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어제는 상단 1번과 2번 수납장을 정리하다가 2번이 좀 덜 정리된 상태에서 끝났다. 오늘은 뒤를 이어 상단 2번과 3번 수납장, 그리고 1,2번 서랍을 정리했다. (물론 2번 정리하다가 시간 종료)
<정리 전>
서랍장을 정리하다 보니, 우리 집에 일회용품이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빨대와 나무젓가락. 쓰지 않으면 받아오지를 않았어야 했는데... 자원낭비에 환경오염에 일조했음을 뒤늦게 반성해본다. 신랑과 앞으로는 절대 요런 종류 받아오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일회용품을 걷어내고 사놓고 안 먹은 노니 가루 2통 정리하고, 누워있는 물건들을 세워서 수납하고 하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정리가 되었다.
<정리 후>
일단은 이렇게 정리되었는데 3번 서랍장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내일은 이 공간들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다. 3번에 수납된 양도 많고 실시간으로 빼서 쓰는 것들도 많아서 조금은 고민이 된다.
저 빨대함과 플라스틱 도구들 통은 다이소에서 1개 천 원에 구입해놓고 쌓아두고 제대로 쓰질 않았다. 그래서 수납도구를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구나 싶었다. 만약 수납함을 만들어야 한다면 유튜브에서 보고 직접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
유튜브 영상 보면서 도움이 될 만한 영상들도 짬짬이 보고 있는데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시도해 보고 그 경험을 정리방에 계신 분들과 이야깃거리로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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