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정리 17일 차.
뭔가 결심하면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나.
그래서 블로그에 굳이 티를 내가면서 정리를 시작했고, 어느새 보름을 넘겼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내게는 참으로 큰 변화이다. 신랑이 집안일을 많이 분담해줘서 가능했던 부분도 있다.
어제는 TV 선반을 정리했고 오늘도 그 남은 마무리 정리를 했다. 서랍 자체는 크지 않은데 자질구레한 물건을 이리저리 넣어둔 상황이어서, 비슷한 성질의 물건들끼리 모아주었다. 기존에 창고에 정리된 비슷한 종류의 물건이 있어서 서랍에 꽤 여유로워졌다.
서랍은 물론 서랍 주변도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핸드폰 사전 예약으로 받은 사은품은 채 써보지도 못하고 저렇게 방치된 채 시간이 흘렀다. 저 중에 건전지, 밴드 등은 각각의 물건함에 제 자리를 찾아주었다.
그랬더니 서랍장 주변이 깔끔! 저 포스트잇 메모는 신랑에게 필요한 거 같아서 확인받고 정리하기로 했다. 자전거 타러 간 신랑! 돌아오라!!
어제의 서랍 상태는 아직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그래도 15분 내에 정리가 되었다.
짜잔! 한결 정리된 모습. 가능하면 물건을 켜켜이 쌓아서 보관하지 않기로 했다. 그랬더니 물건이 잘 보이지 않아서 활용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리하면서 버리는 양이 많이 줄어들었다 싶었는데, 다음 정리할 구역이 또 만만치 않은 구역이다. 바로 부엌! 지금 집은 그래도 냉장고 자리까지 싱크대를 확장해 수납이 꽤 많이 되는 편인데 이사 갈 집은 싱크대가 지금 집보다 많이 작은 편이다.
주방정리는 좀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주방이랑 베란다, 욕실만 정리하면 집안 순회 1회 차가 끝났다.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을 해가고 있는 요즘이 많이 즐겁다. 이제 더 이상 가지런히 늘어두는 정리를 하지 않는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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