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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어색한 사람과의 관계 회복하기

by 오뚝이 루크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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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생활을 하면서 원하던 간에 그렇지 않던 간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 관계는 때로는 좋게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나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저도 회사에 그런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직원을 A라고 하겠습니다. A씨와는 다른 부서라 특별히 부딪힌 일은 없었지만, 제가 입사를 했을 때부터 저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듯한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니, 저 역시도 A씨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그 직원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는 일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랑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던 A씨는 출산을 하면서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같은 동네에 사는 직원과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그 직원이 이미 퇴사한 A씨와 친분이 있었는지라, 그 직원에게 A씨와 함께 만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미 퇴사했지만, 출산을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한 일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는 A씨에게 같이 만나서 식사를 하자고 연락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흔쾌히 A씨에게서 긍정의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셋이서 함께 만나 식사를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히 나를 왜 싫어했느냐, 나한테 서운한게 있었느냐와 같은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손을 먼저 내밀었고 상대방이 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손을 내미는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사람이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흔하게들 하는 이야기이지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관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왜 함께 한 공간에 머무를 때 이런 용기를 내지 못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이런 용기를 냈더라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지금이라도 손을 잡았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이제 시작입니다. 

  주변에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관계가 반드시 좋아질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후회는 남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용기'와'실행'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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