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래를 그다지 잘하지는 못하지만 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성가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잘하고 싶지만 일주일에 한번만 연습을 하면서 노래를 잘하게 될리가 없습니다. 욕심만 있고 방법을 몰라서 헤메다가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어떤 분의 발성 레슨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사실 동영상을 봐도 내가 맞게 따라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일요일에 성가대에 참석하면서 그 들었던 내용을 기억하면서 노래하려고 애를 써보았습니다.
그날 함께 특송을 하고는 집에와서 쉬고 있었는데 성가대 반주자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언니~ 오늘 특송 너무 좋았어요~! 소리 바꾸려고 했다는게 이런 거구나 했어요!'
제가 들었을 때는 못한 부분이 너무 잘 들려서 고민스러웠는데,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데, 제가 춤을 출 지경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칭찬 받는 걸 좋아했고, 그래서 이것저것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 일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항상 시도를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칭찬 받고 싶은 욕구가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무엇인가를 해나가는데 좋은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나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칭찬 받는 걸 좋아하는만큼 밑의 직원들에게 칭찬을 함으로써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를 해준 적이 있던가? 나는 팀원들에게 칭찬받는 상사인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는 아니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앞으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직원들을 대해야 할지, 상사를 대해야 할지 방향이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칭찬은 칭찬을 받으면서도 그렇지만 할 때에도 더 나은 나를 만나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칭찬을 함으로써 사람을 얻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는 어떠한 요소로든 나를 성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칭찬은 인사치레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라도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보시길 권합니다. 칭찬을 받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칭찬하는 말 한마디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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