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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본다.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유난했던 미세먼지를 지나 만나는 파랗디 파란 하늘.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로 끝내고 싶지 않은 blue sky. 계속 올려다봐도 부족했다. 길 위에서 사람들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어본다. 사람들이 뭐가 있나 하고 내 카메라 렌즈의 방향으로 눈을 돌린다. 그들도 가을 하늘이 주는 설렘을 만났을까?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나무는 초록의 잎사귀를 뽐낸다. 여름보다도 더 푸르게 색을 낸다. 내가 여름에 있는지 가을에 있는지 모르리만큼. 아무렴 어때. 이 모두가 행복의 색이라는 것만은 분명한걸.
그 날을 기억하고 싶어서 끄적여본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어 했던 것도, 거창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게 생각났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나의 일상을 기억하는 것.
글을 잘 쓰는 분들의 글을 접하다 보니, 자꾸 거창한 것을 쓰고 싶고, 잘 쓰고 싶어 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기억을 남기는 걸 주저하지는 말자. 가슴과 머리에 담아두면 조금은 잊힐 나의 삶의 한 장면을 남기는, 그 본질 마음에 두고 항상 글을 쓰자.
어제의 하늘을 기억하고자 하는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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