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24 액세사리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나는 비싼 액세서리 하나보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귀걸이뿐만 아니라 다른 액세서리도 화장대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몰라 샀던 케이스에 그대로 넣어서 보관하곤 하는데, 집이 없는 아이들도 한 케이스에 같이 보관하다 보니 섞이고 엉키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을 정리하면 진도를 좀 빨리 뺄 수 있을 거 같아서, 액세서리들을 정리했다. 예전에 양말 선물을 받았던 상자에 팔찌와 시계들을 넣었는데 이렇게 넣어두니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이 상자를 빼고 팔찌들을 휴지심을 활용해서 보관해보기로 했다. 휴지심에 마스킹 테이프를 감아주고 아래처럼 팔지들을 꽂아보았다. 팔지 사이즈들이 휴지심이랑 잘 맞아서 보관하기 괜찮았다. 넣었다 빼는 것도 휴지심.. 2020. 3. 17. 떠나 보낼 것은 떠나보내자! 사진 속 냄비는 처음 결혼할 때 샀던 냄비다. 결혼을 2015년 6월에 했으니, 벌써 5년을 바라보는 냄비가 되시겠다. 냄비 내부의 까지고 긁힌 흔적들이 그 세월을 고스란히 비춰내는 듯하다. 내 요리의 성장통을 함께 겪은 김주부 역사의 증거. 약 2년 전에 이사하느라 가전을 구입하면서 받은 냄비들은 고이 모셔두고 저렇게 만신창이인 아이를 계속해서 사용해왔다. 작년 12월에 정리수납 전문가 2급 과정을 수강하면서 도자기나 식기류, 냄비 등에 코팅이 벗겨지게 되면, 가열하거나 뜨거운 내용물을 넣었을 때 유해한 성분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냄비를 바꿔야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조금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사용해왔지만, 오늘 저녁 준비를 하며 문득 이제는 정리를 더 늦추지 말자고 생각하.. 2020. 3. 12.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자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물건을 범주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라 정리가 항상 어렵고 물건이 곧잘 뒤섞여 있곤 하다. 기준을 세워서 물건을 분류할 때 양쪽 기준을 충족하는 물건이 나타나면 나는 항상 멘붕에 빠지고, 서랍 속은 결국 혼돈으로 휩싸인다. 그 약점은 화장대에서도 나타났다. 화장대에서 메모를 하는 일이 종종 있어 메모지 등이 화장대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사실 화장대에서 하는 메모 중에 급한 것은 한 가지도 없다. 그저 귀찮아서, 추워서 서재방에 가지 않고 이불에서 가까운 곳이 있을 뿐. 그래서 안 그래도 좁은 화장대 공간을 스티커와, 포스트잇 등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물건들에게 서재방 서랍이라는 주소지를 부여해 주었다. 그리고 화장대에는.. 2020. 3. 10. 하루 5개로는 부족할지도... 하루에 5개 물건 버리기. 물건이 너무 많은 관계로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 일단 지난번의 2014년도 팩이 발견된 일이 충격이 되어, 화장품들의 유효기간을 체크해서 그것들을 먼저 폐기하기로 했다. 세상에.. 2018년도 것은 양호했나 보다. 2014년도의 것이 아직도 나온다. 이상하다. 작년에도 한번 화장대 정리했는데 왜지? 뜯지 않은 물건이라서 유효기간을 체크하지 않았나 보다. 다 썼는데도 짜내고 짜낸다고 두었던 크림들과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던 만년필 케이스, 고장 나고 헤졌는데도, 수납할 곳이 없다는 핑계로 버리지 않았던 케이스들도 이참에 다 정리하기로 했다. 조금씩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일 처음 사진보다는 여백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조금씩 여백이 보이기 시작하는 .. 2020. 3. 9. 눈 앞에 있던 유물을 이제서야... 19살 수능이 끝났던 11월, 그동안 내게 금지되었던 것이라면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친구 손잡고 부평 지하상가에 나가서 귀를 뚫는 것이었다. 아빠가 엄했고, 학교에서 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았다. 대학교 가면 다 할 수 있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으며 살았다. 그리고 귀를 뚫는 것으로 내 욕망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 12년 간 해보고 싶은 거 못해보고 살았던 억눌림이 귀를 뚫는 순간 해방된 듯했다. 처음에는 작은 귀걸이를 가진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점점 화려한 디자인의 귀걸이를 사게 되었다. 학교 가는 길에 송내역에 흘린 듯이 멈춰서 귀걸이를 뒤적였다. 친구랑 서울 나들이를 가면 항상 액세서리 가게의 귀걸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봐야 학생이라 내가 귀걸이 1.. 2020. 3. 7.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변화하게 하는 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근을 했다. 단지 위로가 되는 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어제보다 1시간 정도 이른 10시 반이었다는 것뿐. 야근하면서도 눈이 아파서 눈을 뜨고 있지 못할 지경이었다. 눈을 감고 메일을 쓰고, 프린트하는 동안 눈을 감았다. 겨우겨우 퇴근해서 집에 도착한 나는 못 보낸 서류를 켜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글쓰기고 뭐고 씻지도 않고 자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힘겹게 막차 탄게 아까워서라도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신 오늘의 정리는 쉬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블로그에 접속하는 동안 오늘 정리 방에 많은 글을 남기지 못했기도 하고, 오늘의 인증을 포기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정리 방 오픈 채팅 방에 접속을 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 걸까, 내가 오늘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지 못해서 그런 걸까. .. 2020. 3.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