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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삶

주방을 정리할 때 필요한 것

by 오뚝이 루크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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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수납을 배우면서 선생님이 가장 첫 번째로 요구한 것은 처분할 물건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었다. 최대 3년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을 넘기도록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집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나는 그 기간을 2년으로 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 집에서 2년이 넘도록 사용되지 않는 물건은 폐기, 중고매매, 나눔으로 정리할 것이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신랑이 중고매매에 꽤나 재미를 들여서 정리하는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꽤 힘이 되고 있다.

 

 정리를 시작하고 꽤 많은 물건들을 처분했다. 특히 주방에서는 어마어마 한 양의 그릇들과 식료품들이 우리 집에 안녕을 고했다. 많이 보냈기에 이사하는 집의 주방에 물건들을 겨우겨우 수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주방은 어느 정도 정돈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사실 밑의 사진보다 더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월요일에 정리수납전문가 2급 수업 중에 내 주방에 없는 것이 있음을 배웠다.

  바로 '동선'이다.

  왼쪽 가장 끝의 가스레인지 앞에서 조리를 하다가 반찬통을 꺼내려면 가장 오른쪽의 밥솥 라인에 있는 수납장으로 가서 반찬통을 꺼내야 한다. 

  식사 준비를 할 때 항상 각각 접시를  꺼내서 반찬을 담아주는데, 모양이 다른 안 쓰는 접시를 올려두어서 접시를 꺼낼 때마다 그 접시를 들었다 놨다 반복해야 한다.

  정리를 하겠다고 무작정 물건을 다 꺼내선 안된다. 냉장고에서 가까운 곳에 무엇을 둘지, 가열대에서 가까운 곳에 무엇을 두는 게 내 동선을 줄일 수 있는지 레이아웃을 먼저 잡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정수기 근처에는 컵과 차 종류를 둔다. 물을 마시기 위해 가열대가 있는 쪽으로 갈 필요가 없다. 멀리 있는 서랍에서 차를 꺼내서 개수대 쪽에 들러서 컵을 꺼내서 정수기 쪽으로 와서 차를 타는 것은 동선이 어지럽다. 이 동선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레이아웃을 잡는 것이다.

 

  일단 주방 수납장을 모두 열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요리를 하거나 뭔가를 할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래야 어떤 부분에서 비효율이 발생하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후 레이아웃을 정하는데, 교재에 레이아웃을 그림의 형태로 그려보도록 되어 있었다. 실제로 그려보는데 시각적으로 확인이 되니 좀 더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위와 같은 식으로 상부장의 레이아웃을 정리해보았다. 한 번에 물건을 다 빼고 정리하는 건 너무 매일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자는 개인적인 취지와도 어긋나고, 안 그래도 정리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위치를 조정해보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능한 밖에 나와있는 물건들을 선반 안으로 넣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찾아보려 한다. 사람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 정리함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리를 지금보다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매일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오늘도 small step!

  아래는 우리 집 주방 수납장 사진들이다. 이 모습의 주방이 어떻게 변할지 조금 기대된다.

 

말 나온 김에 2년 넘게 쓰지 않은 그릇을 정리해본다. 가전제품 살 때 사은품으로 받고 전혀 쓰지 않았다.

  함께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로 ㄱㄱ!

  (비번은 ministep)

https://open.kakao.com/o/gJhhxcub

 

스몰정리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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