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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소리

똑똑! 모닝노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by 오뚝이 루크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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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은 추워져 코트를 더욱 여미게 되는 계절.

추위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데 반가운 아이를 만났다. 우리 아파트에 있는 길냥이. 아파트에 대략 5마리 정도의 길냥이가 사는 걸로 보인다. 워낙 숨어 다니는 애들이고 가끔 보이다 보니 수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아이들. 

길 한복판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날이 추워서 바닥도 차가울 텐데.. 어떻게 저렇게 누워 있는 건지.

예뻐서 죽겠는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한다. 한동안 들고 다니던 냥이 간식도 요즘은 잊고 살았다.

차 밑에서 조심스럽게 나온 아이를 보니 불현듯 생각이 났다. 날이 추우니 길냥이들이 차 밑이나 따뜻함을 찾아 엔진룸 근처를 서성인다던 이야기들이. 작년에 참 열심히 보닛에 노크하던 기억이.

다시 모닝 노크를 해야 할 때가 돌아왔다.

냥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길 위의 아이들이 위험한 차 주변이 아니라 따뜻한 누군가의 품에 안기길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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