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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영혼3

최근 겪은 마음 상처, 누가 만들었나? 오늘 문득 친구 A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가치관과 주관이 뚜렷하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친구. 10년도 넘게 지내온 좋아하는 친구. 하지만 오늘 문득 이 친구는 나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친한 친구들과 한 그룹에 속해있는, 지인보다는 가깝지만 친구보다는 먼 존재 정도로. 과거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그 생각들을 합리화하기 시작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 정리를 하며 머리를 비워내려고 애써 보다 다시 책을 펼쳤다. 내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마음이 상할 때면 스스로 "나는 지금 몇 살로 느끼고 있지?"하고 물어본다고요. 그러면 곧장 마음속의.. 2020. 7. 26.
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한 고찰 지난주에 '따귀 맞은 영혼' 1부를 읽고 간단히 게슈탈트 심리학가 무엇인지 슬쩍 엿보는 글을 썼었다. 그리고 내가 맞은 따귀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글을 시작하는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원래도 살이 찌고 체격이 있었지만 결혼하고는 어떻게 이럴 수가.. 싶게 살이 쪘다. 혹자는 마음이 편하냐, 신랑이 잘해주나 보다 속없는 소리들을 해댄다. 어찌 되었든 아기를 갖기도 전에 체중이 불어나고 체형이 거대해진 건 나로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오히려 조심스러워하는데 나랑 친분이 깊지 않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고 함부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김 과장은 살만 빼면 예쁠 텐데~" "예전에 인기 많았겠어~" "건강 생각해서 살 좀 빼~" 나를 칭찬하는 척 돌려까고,.. 2020. 7. 19.
마담 7기 - 제목부터 강렬하다. '따귀 맞은 영혼' 7월의 마음담론의 주제는 게슈탈트라고 하는데, 그것은 당최 무엇? 심리학의 모든 것이 처음인 내게 참으로 생소한 단어였다. '아.. 이거 너무 어려운 주제인데 섣불리 뛰어든 거 아냐?' '그냥 취소할까?' 뒤늦게 신청해놓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일단 책을 펼쳐보고,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없는 듯이 있어보자는 불순한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따귀 맞은 영혼' 이라니. 저 표지라니. 제목과 표지. 어느 것 하나 강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따귀 맞은 영혼' 이란 '상처 받은 영혼'으로 바꾸어 볼 수 있겠지. 마이클 A. 싱어의 책인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이 생각났다. 제목도 표지도 극과 극에 있구나 싶었다. 이번 주는 1부를 읽어나갔다. 막상 본문에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에 대한 내용이..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