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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2

똑똑! 모닝노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느새 날은 추워져 코트를 더욱 여미게 되는 계절. 추위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데 반가운 아이를 만났다. 우리 아파트에 있는 길냥이. 아파트에 대략 5마리 정도의 길냥이가 사는 걸로 보인다. 워낙 숨어 다니는 애들이고 가끔 보이다 보니 수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아이들. 길 한복판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날이 추워서 바닥도 차가울 텐데.. 어떻게 저렇게 누워 있는 건지. 예뻐서 죽겠는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한다. 한동안 들고 다니던 냥이 간식도 요즘은 잊고 살았다. 차 밑에서 조심스럽게 나온 아이를 보니 불현듯 생각이 났다. 날이 추우니 길냥이들이 차 밑이나 따뜻함을 찾아 엔진룸 근처를 서성인다던 이야기들이. 작년에 참 열심히 보닛에 노크하던 기억이. 다시 모닝 노.. 2020. 11. 21.
길에서 만난 친구 - 내게도 기회를 주지 않을래?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올 준비를 하느라 몇 번 방문을 했었다. 그때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길냥이들을 3마리 정도 만났다. 부모 & 자녀로 보이는 검은 냥이 두 마리와 포스가 범상치 않은 얼룩무늬 한 마리. 얼룩무늬 냥이는 굉장히 심하게 사람을 경계했지만 까만 냥이들은 조금 덜한 편이었다. 빤히 나를 보는 모습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동네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나올만한 구멍이 없다. 카드를 찍고 기계 안에다가 버리기 때문에 냥이들이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주식이 아니어야 하겠지만, 아이들이 배고프고 사람들이 손길을 내밀어 주지 않으면 오랜 기간 특히 겨울에는 먹이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냥이들을 만나게 되면 주려고, 냥이들을 위한 캔과 츄르를 구매해서 가방이 넣고 .. 201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