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대3

많이 숙성시킬수록 정리의 끝은 멀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화장품이 모였을까. 화장을 많이 하고 다니는 편도 아니었는데. 누가 좋다고 해서, 공동구매하자고 해서,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여서, 여행 가니까 면세쇼핑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사모은 화장품들이 정말 차고 넘친다. 이러니 맨날 돈이 없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지. 수납장에 있는 물건 중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개봉한지 이미 해를 훌쩍 넘겨서 언제 개봉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물건들을 눈에 띄는 것부터 몇 개만 골라내서 폐기했다. 그것만으로도 칸칸이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개봉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넉넉한 것은 서랍 속에 보관하다가 사용할 때 꺼내두기로 했다. 정리를 할수록 물건을 습관적으로 사는 행동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유효기간을 넘겨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폐기.. 2020. 3. 20.
액세사리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나는 비싼 액세서리 하나보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귀걸이뿐만 아니라 다른 액세서리도 화장대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몰라 샀던 케이스에 그대로 넣어서 보관하곤 하는데, 집이 없는 아이들도 한 케이스에 같이 보관하다 보니 섞이고 엉키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을 정리하면 진도를 좀 빨리 뺄 수 있을 거 같아서, 액세서리들을 정리했다. 예전에 양말 선물을 받았던 상자에 팔찌와 시계들을 넣었는데 이렇게 넣어두니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이 상자를 빼고 팔찌들을 휴지심을 활용해서 보관해보기로 했다. 휴지심에 마스킹 테이프를 감아주고 아래처럼 팔지들을 꽂아보았다. 팔지 사이즈들이 휴지심이랑 잘 맞아서 보관하기 괜찮았다. 넣었다 빼는 것도 휴지심.. 2020. 3. 17.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자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물건에 주소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물건을 범주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라 정리가 항상 어렵고 물건이 곧잘 뒤섞여 있곤 하다. 기준을 세워서 물건을 분류할 때 양쪽 기준을 충족하는 물건이 나타나면 나는 항상 멘붕에 빠지고, 서랍 속은 결국 혼돈으로 휩싸인다. 그 약점은 화장대에서도 나타났다. 화장대에서 메모를 하는 일이 종종 있어 메모지 등이 화장대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사실 화장대에서 하는 메모 중에 급한 것은 한 가지도 없다. 그저 귀찮아서, 추워서 서재방에 가지 않고 이불에서 가까운 곳이 있을 뿐. 그래서 안 그래도 좁은 화장대 공간을 스티커와, 포스트잇 등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물건들에게 서재방 서랍이라는 주소지를 부여해 주었다. 그리고 화장대에는.. 202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