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1 끝맺음이 어렵다. 한껏 부푼 기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곤 한다. 새 책의 책장을 펼치고, 피아노를 독학하겠다고 피아노를 샀다. 그림도 그려보겠다며, 캘리그래피를 취미로 하겠다며 장비를 풀로 장만한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 불안해진다. 꾸준히 끝까지 해보겠다며, 스몰스텝 리스트에 넣어본다. 하지만 그중에 꾸준하게 하는 일이 무엇이 남았을까? 끝까지 결실이 본 일이 뭐가 있더라? 무엇이든 끝맺음이 참 중요하다. 글쓰기도 그렇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도입부도 중요하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정리해서 예쁘게 글을 마무리 하고 싶다. 근데 그게 참 어렵다. 교훈을 얻거나, 다짐을 하는 일로 대부분의 글을 끝맺는다. 늘 다른 글을 쓰려하지만 같을 글을 쓴 듯한 기분은 그래.. 202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