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 아빠, 살아줘서 고마워. 퇴근하자마자 집에 들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이 부탁한 물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 "어. 왜?" 여느 때 같으면 '딸~'이라는 호칭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 뭔가 이상했지만, 엄마가 퇴근 전인가 생각하며, 내 할 말을 해댔다. 내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자 엄마가 말을 꺼낸다. "엄마 병원이야." 가슴이 철렁했다. 엄마는 고혈압과 당뇨, 녹내장과 수술을 한 뒤에도 회복되지 않는 무릎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어디가 더 안좋아진건가 싶어 긴장하고 있는데 상상도 못 했던 이야기를 꺼낸다. "아빠 수술했어." 말문이 탁 막힌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왜냐고 묻지도 못하고 입만 움직이는데 엄마가 말을 잇는다. "급성심근경색이래. 다행히 병원 가까운 곳에 있어서 금방 수술했고 지금 괜찮아. 어제.. 2020.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