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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2

이 나이에 진로고민이라니.. 10대의 나는 30대의 내가 아주 멋지게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집은 당연히 1채 가지고 있고, 좋은 차도 좀 굴리고, 여행이 가고 싶으면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이 허무맹랑한 꿈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하지만 집은 은행님과 함께라 현관만큼만 내 자리, 차는 재작년에야 겨우 마련했지만 무서운 기름값과 교통정체, 부족한 주차공간은 차를 주차장에 모셔두도록 만든다. 여행?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 가기에도 빡빡한 삶이다. 매몰찬 현실. 상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내 모습에 조금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서글픈 현실. 회사에서의 퍽퍽한 삶이 더욱 나를 죄어온다. 사내정치. 말로만 들어봤던 그것이 내 앞에 펼쳐졌을 때는 남의 일이려니 했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는 일.. 2019. 11. 20.
생각지 못한 이사 계획 feat. 내 집 마련의 꿈 지금 살고 있는 철산은 참 좋은 곳이다. 주변에 없는 게 없다. 3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고 5분 거리에 철산역이 있고, 또 3분 거리 안에 마트와 나의 주거래 은행이 있다. 12층인데 우리 동 앞을 막고 있는 동이 없어서 경치도 좋고, 밖에서 보일 염려도 없다. 겨울에는 따뜻하다 못해 더울 지경이다. 이 곳에 오면서 참 좋았다. 집이 비어 있어서 집주인 양해를 얻어서 잔금 치르기도 전에 청소하고 집을 꾸몄다. 거창하게 인테리어를 한건 아니지만 직접 문을 칠하고, 화장실 벽을 칠하고 타일을 깔았다.(줄눈 채우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주방에 시트지를 붙이고 손잡이도 바꿔달았다. 너무 힘들었지만 즐겁게 꾸몄다. 살면서 그 꾸밈을 유지하지 못해 정리 프로젝트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이 동네가 참..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