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미학1 떠나 보낼 것은 떠나보내자! 사진 속 냄비는 처음 결혼할 때 샀던 냄비다. 결혼을 2015년 6월에 했으니, 벌써 5년을 바라보는 냄비가 되시겠다. 냄비 내부의 까지고 긁힌 흔적들이 그 세월을 고스란히 비춰내는 듯하다. 내 요리의 성장통을 함께 겪은 김주부 역사의 증거. 약 2년 전에 이사하느라 가전을 구입하면서 받은 냄비들은 고이 모셔두고 저렇게 만신창이인 아이를 계속해서 사용해왔다. 작년 12월에 정리수납 전문가 2급 과정을 수강하면서 도자기나 식기류, 냄비 등에 코팅이 벗겨지게 되면, 가열하거나 뜨거운 내용물을 넣었을 때 유해한 성분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냄비를 바꿔야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조금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사용해왔지만, 오늘 저녁 준비를 하며 문득 이제는 정리를 더 늦추지 말자고 생각하.. 2020. 3. 12. 이전 1 다음